위고비가격 인하, 마운자로 출시에 앞서 변하는 비만치료제 판도

위고비가격, 왜 지금 내렸나?

위고비가격이 드디어 내려갑니다.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요즘 가장 많이 언급되는 뉴스죠.

여러분은 이 변화를 어떻게 보십니까?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는 GLP-1 주사 기반 치료제로,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을 줄여주는 효과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었습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4주치 기준 40만~70만 원, 1년이면 최대 1천만 원 가까이 드는 고가였죠.

소비자 부담이 상당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마운자로라는 경쟁 제품을 출시한다고 하자,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가격을 최대 40%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0.25mg 용량의 경우 기존 37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낮아지고, 다른 용량도 10~30%가량 가격이 내려갑니다.

이 정도면 그동안 망설이던 소비자에게 꽤 매력적인 변화 아닐까요?

마운자로 등장, 판도 흔들리나?

마운자로는 이미 미국에서 ‘젭반도’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며 위고비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점유율 59%, 위고비 40%. 국내에선 위고비가 7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과 효능에서 우위를 점한 마운자로가 국내에 들어오면 상황은 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마운자로는 GLP-1뿐 아니라 GIP 호르몬 수용체에도 작용해 지방 연소를 촉진합니다.

 

일부 임상에서는 위고비보다 체중 감량 폭이 크다는 평가도 있죠.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가격을 낮춘 위고비를 계속 사용할까요, 아니면 신제품 마운자로를 기다릴까요?

 

노보노디스크의 주가 하락과 복제약 리스크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주가가 60% 이상 하락했습니다.

매출 성장률 전망을 21%에서 14%로, 순이익 성장률은 24%에서 16%로 낮춘 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여기에 위고비 복제약 출시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특허는 2030년 이후 만료되지만, 캐나다에서는 이미 복제약 발매 신청이 이뤄졌습니다.

 

복제약 전문 제약사 산도스는 내년 1월 특허 만료를 예상하며 “위고비보다 60~70% 저렴한 복제약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복제약이 시장에 나오면 위고비가격은 또 한 번 변할 수 있겠죠.

소비자 선택지는 넓어진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이제 단순한 약물 경쟁을 넘어 가격·효능·편의성까지 삼박자가 맞물린 경쟁이 되고 있습니다.

 

마운자로는 주 1회 투여 방식이지만, 얀센은 월 1회 주사형 치료제를 개발 중입니다. 복용 주기가 길어질수록 환자 입장에선 편의성이 높아지겠죠.

 

결국 소비자는 더 많은 선택지를 갖게 됩니다.

 

현재로서는 가격이 낮아진 위고비가 현실적인 선택지일 수 있지만, 곧 출시될 마운자로와 향후 등장할 복제약까지 고려하면 조금 더 지켜보는 전략도 괜찮습니다.

 

비만치료제는 미용뿐 아니라 건강과도 직결되는 만큼, 가격만 보지 말고 장기 효과, 부작용, 투여 편의성까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