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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홈쇼핑에서 해외여행 상품이 많이 팔리던데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다낭상품이 대부분이던데 코타키나발루 패키지여행 상품은 잘 보이질 않는듯해요. 무엇보다 3박상품은 그래도 찾을만한데 4박6일상품은 그리 많지가 않더군요.
2군데 여행사가 예약후에도 항공권이 안되어 취소당하고 마지막 가장 비쌌던 하나투어를 예약해서 다녀올 수가 있었는데요, 그렇다보니 예년에 해외여행 보다는 준비도 부족하고 정보도 부족한 상태에서 여행을 떠났죠.
일정중에서 중요한 일정인 환전은 좀알아보니 코타키나발루는 링깃 이란 화폐를 사용하는데 10링깃이 약3천원정도로 달러가 아니어도 원화도 환정이 가능하다고해서 5만원권으로 준비를 했고 가이드비용과 추가옵션비용만 달러로 별도 준비를 하고 출발을 했죠.
코나키나발루여행을 다녀온분들의 포스팅을 보니 인천공항이나 코타키나발루공항에서 당일쓸 정도를 환전하고 많은분들이 코타키나발루환전은 위즈마메르데카 환전소를 이용하라고 되어있어서 밤늦게 출발하는만큼 현지 도착해서 현지 공항에 환전이 마땅치 않을 수다 있다싶어 시간도 많이 남아 인천공항에서 10만원을 환전하고 출발했죠.
새벽에 도착했던지라 제대로된 우리의 코타키나발루숙소인 샹그릴라탄중아루 풍경을 보지 못했는데 눈을 떠보니 눈앞에 푸른바다가 자리하고 있네요.
첫날 일정은 가야섬호핑투어가 있어서 오전에는 씨워킹과 패러세일링을 재밋게 즐기고 함께한 패키지여행 일행들이 가야섬호핑은 별로인지 가이드가 빨리 호텔로 돌아갈것을 물어보자 다들 동의를 해 점심후 바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다 코타키나발루선셋 장소로도 유명한 샹글릴라탄중아루 선셋을 보러 나갔죠.
저녁은 코타키나발루시내로 이동해서 해산물 맛집으로 유명한 쌍천에서 먹기로 하고 4박6일동안 쓸 링깃을 환전하기위해 환율이 가장좋다는 코타키나발루환전 장소 위즈마메르데카를 먼저 가기로 하고 6시쯤 호텔에서 출발을 했죠.
샹그릴라탄중아루 리조트에서 위즈마메르데카 까지는 15분정도가 걸리는데 코타키나발루에서는 그랩을 이용하게 되는데 택시는 거의 보이지 않고 그랩을 이용해서 편리하게 시내로 갈 수있습니다.
환전후 위즈마메르데카 근처 인데요, 일요일 코타키타발루 시내도 상당히 복잡하네요. 무엇보다 우측통행이라보니 우리나라와는 정반대 방향에서 차량이 오고 주말저녁이라 그런지 차량도 많아서 상당히 당황 스럽더군요.
친절한 그랩기사님이 wismamerdeka 정문앞에 내려줘서 룰루랄라 이제 쌍천에서 배터지게 맛난음식을 먹고 필리피노마켓에 들러 먹고싶었던 과일을 사서 호텔로 돌아가면 될것이라는 기대감에 빠른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헐~~~ 일요일 위즈마메르데카는 너무 한산하고 곳곳의 문이 닫혀있네요.
당황에서 사진조차도 못찍고 혹시나 환전을 못하면 쌍천도 못갈텐데..카드를 사용해야 할까? 이래저래 걱정속에 쇼핑몰을 돌아봤지만 환전소가 모두 문을 닫았다 ㅠㅠ
어찌어찌 문을연 가게에 물어보니 이곳의 상점들은 일요일에 쉬는곳이 많고 위즈마메르데카 환전소들은 6시이후면 문을 닫는다고 하는군요. 일요일 6시이후에 코타키나발루환전 은 주의가 필요하네요.
당황스러운 마음에 주변에 환전소를 찾았으나 역시나 묻을 닫았네요. 폭풍 검색을 해보니 환율이 좀더 높기해도 이마고몰에 환전소가 있어 그앞쪽에도 한곳이 있다고 하여 다시 급히 그랩을 호출하여 그곳으로 이마고몰로 이동했죠.
이마고몰은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규모가 큰 쇼핑몰로 패키지여행을 가면 선택관광 한곳이 포함되어 이곳에 오게 되는 곳이죠. 다시 호텔로 돌아가야하나 하는 불안감속에 이마고몰 에 도착해서 지하에 있는 환전소를 찾아 급히 발길을 옮겼는데, '와탕카' 환하게 불을 밝힌 코타키나 이마고몰 환전소를 눈앞에서 만나게 됩니다.
추가 환전은 워터프론트 나오는길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40만원을 환전하기로 했는데요, 환율도 괜찮아서 1312RM 을 환전하여 쌍천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이동하게 되었죠.
듣던대로 소문대로 쌍천에서 먹은 해산물은 정말 맛있었는데요, 오징어튀김과 새우가 크랩보다는 훨씬더 맛있더군요.
배불리 잘먹고 그랩을 불러서 필리피노마켓을 가려고 봤는데 쌍천과 필리피노 마켓간 거리가 멀지가 않더군요. 배도 불러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가는길에 어두운길임에도 불구하고 맨홀뚜껑이 열려있는것을 보고 "조심하자" "발밑잘봐라" 하면서 집중해서 이동을 했는데, 안그래도 가이드가 코타키나발루는 스콜이 잦고 웅덩이가 많은데 깊은곳이 많아 발조심을 해야한다고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얼마안가서 필리피노마켓 맞은편에 서게 되었습니다. 과일을 뭘살까 한참 수다를 떨면서 신호를 바뀌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곳도 역시나 어둡기는 하고 차들이 엄청많아 신경이 곤두서더군요. 그러던 중 신호등이 바뀌고 마눌님의 "빨리건너자"라는 말에 발을 딛는 순간 아들의 "악" 외마디 비명이 들렸습니다.
위사진 빨간색 차옆이 바로 필리피노마켓 앞 사고 장소인데요, 아들이 이곳 도랑에 빠진것이죠. 키가 180이 넘는데 허벅지가 다 들어갈 정도에 그냥 시궁창에 빠져서 신발이나 망쳤거니 했는데 발을 빼는순간 정강이가 살점이 뜯겨져나가 뼈가 드러날 정도였어요.
긴급한 상황에 머리가 하얗게 되고 어디에 전화를 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정차있던 현지인 차량이 타라는 얘기에 이거저거 가릴거 없이 일단 올라타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영어가 안되고 다친 상황에서도 아들이 의젓하게 큰병원을 요청해서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퀸엘리자베스라는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가는동안에 별의별 생각이 들었지만 병원까지 현지인분께서 응급실까지 잘 안내해 주시고 병원수속도 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지교민께서 도움을 주셔서 무사히 치료를 받고 나머지 일정을 망치게 되었지만 다행히도 무사히 귀국을 했고 2달가까이된 지금도 치료중에 있습니다. 불행중 다행이었고 다시한번 도움 주신 코나키나발루 현지인분과 교민분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연락이 안되어 뒤늦게 도착했지만 많은 늦은시간 까지 힘써주신 가이드분도 감사했고 그분얘기를 들어보니 필리피노마켓 앞 그곳이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그다음날도 다른 한국인 일행도 그곳에서 빠져 못까지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고 하더군요.
코타키나발루는 비가 자주 내리는 곳이라 필리피노마켓 앞 횡단보도 와 사이 도랑에도 덮개가 없어 사고위험성이 매우 큰 곳입니다. 우리나라라면 상상도 할 수없는 도로이지만 그곳만의 특성이기 때문에 필리피노마켓 에 가는 사람들이 주의를 할 수밖에 없을 듯 하더군요. 저희처럼 여행을 망치지 않게 시내를 돌아다닐때는 발밑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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