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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까지는 막바지휴가를 많이 가실텐데요. 단양이나 영월쪽에는 좋은산과 시원한계곡들이 많죠. 십여년전에 구인사를 가본 기억이 있는데 그저 계곡사이에 일반적으로 산속에 있는 사찰과 다른 분위기의 도심의 기와집처럼 생긴건물이 있다는 정도였는데, 언제부턴가 불교3대종파중 하나인 천태종 본산이 구인사라는 것 때문에 다시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가보게되네요. 사진을 수많이 찍었지만 티스토리특성상 사진만 잔뜩 올릴수 없기에 글로로 한번 구인사의 느낌을 전해드리고 천태종에 대해서도 알아볼께요.
단양여행 중 가게되는 구인사는 천태종 총본산인곳인데요. 승용차를 타고 구인사를 갈 수가 없기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를 타야만 하는데요. 사찰이 해발 600여미터 수리봉자락 골짜기에 위치해있어 등산을 방불케하는 가파른곳에 절이 위치해 있죠. 천태종은 중국 수나라때 지자대사가 법화경을 중심으로 선과교를 통합하여 만든 종파로 지자대사가 머물던곳이 중국천태산이어서 천태종이라 불리웠고 우리나라 천태종의 총본산은 이곳 구인사이죠.
단양 구인사는 총 50여동의 어마어마규모의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데요 계곡사이에 짓다보니 대부분의 건물이 층별로 이루어진 건물로 되어있고 시멘트와 목조로 건설된 건물이 많아서 우리가 많이 보아온 사찰과는 너무도 다른 분위기이죠. 마치 중국에 사찰을 본듯한거 같고 고즈넉한 분위기나 전통사찰에 분위기는 찾아 볼 수 없고 위압감이 느껴지는 사찰이네요. 이 엄청난 건물은 한번에 5만6천명을 수용할 수있고 공사비만 120억이상이 소요된 국내최대 규모의 사찰이라하죠.
구인사의 건립시기는 1945년으로 한국 천태종의 중흥조로 이곳 구인사를 개창한 상월원각 스님이이라고 하네요
5층규모의 대법당은 900여평규모로 만명을 수용할 수있는 상상을 초월하는 법당이구요 꼭대기에 전통사찰의 대웅전에 해당하는것으로 보여지는 설법보전이 있네요. 소백산 연화봉아래 위치한 구인사는 풍수지리상 명당인 금계포란형에 해당하는 곳에 위치해 있고 우리나라 최초 천태종 역사는 우리가 잘아는 대각국사의천으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해요.
마침 제가 방문한 날 시간에 종교의식을 치르고 있었는데요 단순한 염불이 아닌 솔직히 말하면 굿을할때 처럼 북과, 징과, 목탁을 두드리면서 스님세분이 의식을 치르는데 처음에는 이상했지만 계속 보고 있으니 장엄한 의식에 빠져드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경쾌하면서도 웅장한 불경외는 소리와 음악은 뇌리에 깊이 박혀서 다시한번 자세히 한번 보고싶은 마음이 드네요.
이곳 구인사 천태종단의 특징은 기존 불교종파에서 행하는 염불중심에서 탈피하여 생활속에서 자비와 선을 실현하는 생활실천불교를 지향하여 주경야선 즉, 낮에는 일을하고 밤에서는 참선을 하는 자급자족형태를 갖는 특이한 사찰이라합니다. 그래서 낮에는 스님들이 작업복을 입고 일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가 있고 식량을 자급자족한다니 기존다른 종파에서 여러 이익사업과 비리로 말썽이 많은것에 비하면 천태종에서는 그러한 일이 덜 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네요.
대조사전으로 오르는 광명전인데요 계단을 타고 올라갈수도 있지만 이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가 있는데요. 아마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는 사찰은 이곳 구인사가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저는 여행을 가면 항상 주변 사찰을 많이 방문하는데요. 이곳 구인사는 정ㅁ라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네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 넓은 마당과 정면에 웅장한 황금빛 3층건물이 나오는데요. 이곳이 대조사전이라는 건물이더라구요. 아마도 첨가시는분들은 깜짝놀라실거에요. 3층건물은 밖에서는 3층이지만 안에는 3층이 모두 뚫려있는 어마어마가 건물이구요 주변 석물과 비또한 엄청납니다. 더욱 놀라운것은 대조사전, 보통 절을 개창하거나 중흥시킨분들의 영정을 모셔놓은것이 일반적인데 이곳은 마치 불상처럼 이곳 창조조 상월원각스님의 뭐라할까요 실물동상을 금박을 입혀있는 모습이더라구요.
특정종파를 비판할 생각은 없지만 사견으로는 쫌 그렇더라구요. 부처님을 숭배하는 불교종파에서 본존불이 있는 건물보다 더 웅장하게 사찰에 가장 높은 자리에 잡고 있는것도 그러하거니와 엄청난 크기의 마치 동상같기도 하고 불상처럼 모셔놓은 것을 보고 우상숭배의 느낌도 있더라구요. 국내천태종 중흥조로 숭상하는것은 이해가 안되는 바는 아니지만 과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마치 교회가 하나님을 믿어야하는데 목사님을 믿는 풍조가 느껴지는것은 제가 잘못 느낀것일까요. 또한 그곳에서 들으니 불교에서는 스님이 돌아가시면 화장을 하는것이 원칙인데, 상월원가스님은 열반후 화장하지 않고 저기 건물 뒷편 윗쪽에 묘를 조성하고 건물도 별도로 건설했다니 의아하고 사찰를 좋아하는 저로서도 아쉬운부분이네요.
보이는 조형물은 법등이라는데요. 아홉마리의 용, 스물여덟이프이 연꽃좌대, 기단, 연화대에서 여러의미를 담고있는 법등이라는 설명이 곁들여져 있답니다.
이곳 대조사전에 모셔진 상월원각대조사에 찾아보았더니 삼척출신으로 1942년 티베트등지에서 무술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곤륜산, 중국오대산의 문수도량, 아미산의 보현성지를 순례하고 광복후 귀국하여 1945년 이곳 소백산에 들어와 터전을 닦았다고 합니다.
암튼 구인사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사찰이었어요. 항상 보게되는 전통사찰을 보다가 처음 구인사를 접하면 놀랍기도하고, 생소하기도하고, 이상하기도하고, 특이하기도하고 여러 생각과 느낌이 드는 사찰이었습니다. 건물에서 전통미를 찾아볼 수없어 아쉽지만 천태종만의 주경야선의 원칙과 자급자족형태를 배울점이 많고, 웅장한 불교의식의 다음에 여유롭게 방문을 하여 좀더 심도있게 느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