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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지방에서 최근 몇년 가장 뜬 여행지를 꼽으라면 담양을 들 수있을것이다. 남도여행하면 해남땅끝마을, 여수, 순천등 해안지역과 지리산주변의 구례남원등이 널리 알려졌는데,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담양여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는 죽녹원을 비롯하여 소쇄원, 메타쉐콰이어길과 더불어 메타프로방스까지 주말이면 수많은 관광객을 담양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강의리 추어탕집에 도착했다. 아직 오픈전인지 사람이 아무도 없다 하지만 친구가 하는말이 몇분만 있으면 사람들이 몰려들거라 했다. 담양에는 이미 여러 맛집을 가보았다 소갈비, 돼지갈비도 여러곳 맛을 보았고, 대통밥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다. 그런데 담양까지와서 추어탕이라니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가게 입구에는 많은 가게에서 볼 수있는 방송 출연 사진이 걸려있다. 이곳에 2014년 sbs 생방송 출연한집이라는 자랑이 있다. 나는 하지만 이러한 것을 믿질 않는다 대한민국 어느 살짝만 이름나있으면 맛집으로 소개되는 것이라 그런곳을 일부러 찾아가다보면 실망하기 일쑤다. 그런데 친구 얘기로 이곳은 관광객들보다 담양 현지인들과 광주지역사람들이 많이 찾는 담양현지맛집 으로 소문났다고 하니 흥미를 끈다. 강의리추어탕집은 가게 건물이 좁아서 인지 마당에 이처럼 가건물 비닐하우스가 만들어져 있다. 이곳에 들어서니 10여분의 손님이 해장을 하고 계신다.

도시에서 살던 친구들이라 그런지 비닐하우스로 된 식당을 좋아하질 않는다. 더군다나 나이드신 분들이 이른시간부터 거나하게 되어서 큰소리를 치는것에 대해 눈살을 찌푸려서 이곳 본채로 자리를 옮겼다. 본채에는 이전과 달리 깔끔한 현대시설에 냉난방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드디어 기다리던 강의리 추어탕이 나왔다. 언뜻보기에는 콩비지같기도 하고, 감자탕 국물같아 보인다. 맛은 어떨까? 그동안 먹어왔던 추어탕과는 완전히 다른맛이다. 나는 입맛에 아주 잘 맛고 맛있었다 현지인인들이 좋아하는 담양현지인 맛집 답게 느꼈다. 하지만 정통 추어탕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망이 들 듯도 하다. 여기 강의리추어탕은 해장하기 아주 좋은맛이다. 내 입맛에는 감자탕에 가까운 국물로 느껴진다.

 

더 감동은 공기밥을 주는것이아니라 이처럼 압력밥솥에 바로 밥을 해서 밥솥채로 같다준다. 막지어낸 쌀밥이 한그릇만 먹지 못하게 한다. 적당히 누른 밥은 누룽지를 해먹을수가 있다.

전라도답게 추어탕 한가지를 먹지만 김치를 비롯해 나물종류 짱아찌까지 다양한 반찬을 내온다.

무엇보다 서비스로 나오는 저 두부맛이 끝내준다. 우리가 자리를 잡은뒤로 순식간에 테이블이 꽉차고 줄을 서기 시작한다. 추어탕보다 더 맛있는것이 이곳 두부맛이었는데, 별거아닌 배추와 풋고추를 시골된장에 찍어 두부와 함께먹는 맛이 일품이다.

친구가 대통령이 다녀간 집이라해서 전라도니 당연히 김대중 대통령이 다녀간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벽에걸린 사진과 사인은 다름아니 이니님이었다. 강의리추어탕 사람이먼저다!

식당앞에는 가스렌지가 놓여져있는데 식당에서 누룽지를 끓여주는 것이아니라 손님들이 물을붓고 이곳에 와서 직접 끓여야 한다. 점심시간이 다가갈수록 번호표는 늘어나고 북적거림은 더해진다. 솔직한 평가는 추어탕은 색다른맛, 두부는 맛있고, 친절도는 잘되는 집답게 그리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그래도 담양에 가면 한번쯤 맛볼만한 음식만 보고 갈만한 집이다. 위치는 고창담양고속도로 북광주인터체인지에서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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